고등학생 때 나는 사운드클라우드(이하 사클) 앱으로 음악을 듣곤 했었다. 사클을 둘러보다 보면 평소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좋은 곡들이 있어서 좋았다.
이 노래는 가사가 좋다.
이 노래도 사클의 알고리즘의 파도를 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처음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제목이 '으악!'이라는 것에 놀랐고, 제이클레프의 음색이 너무 좋아서 놀랐고, 또 가사가 좋아서 놀랐다. 우울에 관해 직접적으로 다루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사가 마음에 들었다.
노래를 시작하면 나오는
'우울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지',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함부로 너의 상처의 깊이를 가늠한다 말하지 않을게'
이런 가사들을 처음 들었을 때 '이런 노래도 있네'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 들었던 힙합의 감성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라이브는 더 좋다.
(자막을 키고 시청할 수 있다.)
위 라이브 영상을 원곡보다 좋아한다.
노래의 시작과 끝에 추가된 가사들과 그 뒤에 들리는 기타 반주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원곡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은 위 영상도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